출처 … 愛到 … | 나오
원문 http://blog.naver.com/luna0427/110027933418

               Japanese 

 

#3 공부순서&미디어학습

 

외국어를 공부할 때는 그 순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한국어를 배웠을 때를 생각해 봅시다.

먼저 태어났을 때부터 한국어를 계속 들어 옵니다.

무슨 말인지 어느정도 알아 들을 수 있을 때에

말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글자를 배웁니다.

글자가 읽을 수 있게 된 후, 글을 자연스럽게

쓰기 시작합니다.  일본의 아이들 또한 한국어를

배우는 것과 큰 차이 없이 언어를 배웁니다.

 

그렇지만 여기서 주의 하셔야 할 것은 , 저희는 외국인이고 이미 [한국어]라는 모국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점은 , 잘 이용하면 약이 되지만 대부분 독이 되기 쉽습니다.  일본어를 하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서점에 가서 일본어 책을

잔뜩 사와서 문법공부부터 시작하고, 한국어로 해도 잘 외워지지 않는 한자어 종일 외우고 있는 사람들이 그 예입니다.

사실 예전엔 저 또한 그랬습니다만, 일주일을 못 넘기고 포기해 버렸습니다. 솔직히 교재를 통해, 수업을 통해 공부하는

일본어는 너무 재미없어요. 재밌어서 시작한 일본어인데, 재미없어지면 그만이죠.

 

우리는 일본어를 공부하기전에 앞서 그 순서를 익혀둬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개인차가 있습니다만 ,

제가 일본어를 공부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일본어를 가르쳐 주면서 느낀 것을 지금부터 설명하겠습니다.

보통 아기가 태어난 후 언어를 익히는 순서는 듣기 → 말하기 → 읽기 → 쓰기 입니다.

우리는 이제부터 듣기 → 읽기 → 말하기 → 쓰기로 순서를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일본어를 공부할 때, 일본 미디어를 통해 공부하는 데에 있습니다.

 

일본어를 공부하기 가장 좋은 점은, 미디어를 이용하여 익히기 매우 쉽다는 것입니다.

일본어는 우리와 문법자체가 매우 비슷하기 때문에 자막 그대로 읽으면서 일본어를 익히는 게 가능합니다.

전 이게 가장 도움됬습니다. 보통 자막 없이 들으라고 하는데, 일본어를 전혀 못하는 상태에서 그렇게 하면

내용파악도 잘 안되고 짜증만 납니다. 그냥 자막을 보면서 '아 이 단어를 이렇게 말하는 구나'하고 생각하세요.

자막을 보면서 듣는다. 이게 가장 중요한 점입니다. 처음에는 조금 힘들어요. 그래서 추천해드리는게 애니메이션입니다!

 

일드로 공부하시는 분들 많으신데요, 조금 유치하다 싶으셔도 자신에게 맞는 애니메이션을 찾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애니메이션의 성우분들이 발음이 더 깨끗하고 좋기 때문에 훨씬 잘 들려요. 그 외에도 일드보다 이점이 많답니다.

저는 테니스의 왕자님(テニスの王子様)이 매우 도움이 됬습니다. 이 애니가 취향에 맞는 분이시라면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일본어 공부하기 좋은 애니메이션의 조건은

1. 장편애니메이션 (10∼30편 정도로 끝나는 건 좀;;)

2. 캐릭터마다 유행어가 있어야 한다. (일본어로는 持ちセリフ라고 합니다만 한국어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3. 평범한 현대물이 좋다.

4. 말이 너무 빠르거나 사투리나 비속어의 사용이 적어야 한다.

이렇게 4가지입니다만, 제가 생각하기에 테니스의 왕자님은 그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일단 매우 장편이죠;; 또 재밌어서 하루에 몇십편씩 보기도 했습니다. 좋아하는 편은 몇번이고 반복해서 봤구요.

그리고 테니프리(테니스의왕자남)의 강점은 캐릭터마다 자기 특유의 유행어가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주인공인 료마의 경우 아직멀었군(まだまだだね)이나 별로(別に)라던가

테즈카부장의 방심하지 말고 가자 (油断せずに行こう!)라던가..

캐릭터 저마다 그런 대사가 한두개씩 있기 때문에 많게는 한 편에 수십번씩 말 할때도 많기 때문에 저절로 익혀집니다.

테니스 만화라고는 해도 일단 배경이 일본이고 현대 시대라, 자연스러운 생활 일본어를 사용합니다.

물론 경기중에는 테니스 용어도 나오긴 합니다만, 그다지 큰 영향은 없습니다.

시대극이나 판타지물같은 경우는 역시 사투리나 옛날 말투같은 게 적지 않게 사용되더라구요.

또 주인공이 다니는 학교가 도쿄에 있기 때문에 다들 발음이라던가 억양, 속도 등이 적당합니다.

끝에쯤 가서는 거의 초인물로 변해가서 많은 사람들의 야유를 받는 작품이지만, 단순히 일본어를 공부하기 위해 보기에는

충분히 흥미를 끌어줄 작품이라고 생각되네요. 

저 또한 테니프리를 보기전에는 일본어 한마디도 못했습니다. 한 20화쯤 보고 있을 때, 같이 보고 있던 삼촌이

등장인물의 대사 한마디를 따라하며 이게 이런 뜻이야 라며 자막을 읽더군요. 그때부터 자막을 보며 그 말을 어떻게 말하는지

듣고 조금씩 따라하다 보니까 테니프리를 다 보았을 때는 이미 대부분의 일본영상들은 자막이 필요없게 되었습니다.

 

테니프리가 취향에 맞지 않으신다는 분들은 굳이 이걸로 공부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위의 4가지 조건에 만족하는 작품은 찾아 보면 꽤 많습니다.

그런 것을 찾아서 보세요.

 

일본어 향상에 가장 도움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말이 길어졌는데요.

 

제가 강조해 드리고 싶은건 [자막을 보며 일본어를 들어라]입니다.

처음에는 잘 안들리고 힘들지만, 나중에는 자막 안 봐도 그냥 들리는 수준에 달하게 됩니다.

그리고 조금씩 들리기 시작하고, 간단한 단어나 문장도 어느정도 익히게 되었을 때는 조금씩 따라해 보세요.

 

 

 

그리고 제가 듣기 다음에는 읽기를 공부하라고 한 것도 미디어 학습의 특징입니다.

일본 버라이어티 방송의 자체자막을 이용해 보세요.  HEYX3같은 방송의 큰 자체자막도 꽤 도움이 됩니다.

다운타운상이 사투리를 쓰는 것만 감안하면...^^; 뭐, 일본어를 어느정도 알아두신 상태라면 사투리또한 알아두실 필요있습니다.

특히 칸사이벤 (칸사이 지역 사투리)은 일본 방송이나 사회에서도 접할 기회가 매우 많기 때문에...

 

자세한 읽기 연습은 다음번에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어 재밌게 공부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