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오카리나 포트폴리오 | 흙빛소리
원문 http://blog.naver.com/ocarinasori/110024971220
CCL

 

 

연주날짜 : 2007년 12월 1일

연주악기 : 마파람AC

 

 

혜성

 

윤하

 

어두운 하늘을 날아다니는 저 빛나는 별을 타고서
긴 잠이 든 그대 품으로 날 데려가 줄 수 있다면
밤낮 하늘을 돌고 돌아도 나 그대만 볼 수 있다면
내 달콤한 단잠까지도 다 버리고 날아올라 가도 좋아

 

저 빛을 따라가 혜성이 되어 저 하늘을 날아 봐
내 맘을 전하게 그대에게 데려가
별을 내려봐 그대가 보이게 더 빛을 태워 봐
언젠가 사라져 버린다 해도 내 맘을 줄 거야

 

까만 어둠이 밀려들어서 긴 밤이 또 시작된대도
나 그대만 곁에 있다면 이 밤이 난 무섭지 않아
밤낮 그대를 보고 또 봐도 난 자꾸만 보고 싶어서
내 달콤한 단잠까지도 다 버리고 날아올라 가도 좋아

저 빛을 따라가 혜성이 되어 저 하늘을 날아 봐
내 맘을 전하게 그대에게 데려가
별을 내려봐 그대가 보이게 더 빛을 태워 봐
언젠가 사라져 버린다 해도 내 맘을 줄 거야

 

만약 그대가 힘이 들 때면 밤하늘을 올려다봐요
나 언제나 그대 보는 곳 그곳으로 날아올라 가고 싶어

저 빛을 따라가 더욱더 높이 저 하늘을 날아 봐
내 마음 전하게 그대에게 데려가


나를 지켜봐 언제나 영원히 그대만 사랑해
언젠가 사라져 버릴지 몰라도
내 마음
다 알 거야
혜성을 보면 내 사랑을 알 거야
그대가 어디에 있든 언제나 비춰줄 테니까

 

 

별자리를 주제로 환상적인 일러스트를 그리는 일본의 일러스트레이터 Kagaya의 일러스트

 

일 본 오리콘 차트 Top 10에 오른 가수 윤하의 앨범『Go! Younha』의 한국어 버전 앨범『혜성』에 실린 타이틀곡「혜성」입니다. 『혜성』은 2004년부터 올해까지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발매되었던 싱글과 앨범에 수록된 곡들 중에서 일본 특유의 음악적 색깔을 띠면서도 한국 정서에 잘 맞는 곡들을 엄선하여 한국어로 다시 녹음한 앨범으로, 파워풀한 피아노락 속에 스며든 감성이 매력적인 앨범입니다.

 

타 이틀곡「혜성」은 경쾌하고 피아노록으로, 파워풀한 사운드와 가창력을 바탕으로 혜성처럼 사랑하는 사람 주위를 돌며 함께이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한 섬세한 곡입니다. 우리나라 가요계와 일본 오리콘 차트에서 혜성처럼 나타난 가수 윤하와 참 어울리는 제목이라고 할 수 있지요. 특히 한국과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애니메이션「블리치」의 엔딩곡으로 삽입되어 한국어 앨범으로 발매되기 전부터 한국과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기도 한 곡입니다.

 

 

개 인적으로 밤하늘과 별자리에 관심이 많은데,「혜성」이라는 제목의 노래가 나오니 참 반갑네요. 혜성은 대체로 지름 수백m~수km 정도의 얼음덩어리와 먼지, 가스로 이루어진 작은 천체로, 지구에서 약 10조km 떨어진 '오르트 구름 Oort cloud'에서 태양으로 이끌려 오랜 세월을 날아오게 됩니다. 태양에 가까워지면서 표면 온도가 올라가며 태양의 빛과 열로 두개의 긴 꼬리가 생깁니다. 지구에서 볼 때는 밤하늘에 꼬리를 가진 별이 갑자기 나타는 것처럼 보여서 '혜성처럼 나타났다'라는 말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은하수를 배경 위의 혜성. 흰색은 먼지로 된 꼬리이고 푸른색은 이온으로 된 꼬리 

 

 

하 지만 혜성은 잠깐 왔다 가는 손님. 화려하게 나타나지만 곧 사라지고, 언젠가는 태양에 부딪혀 흔적도 없이 사라질 작은 천체...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들 사이로 날아다니는 혜성을 타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내 마음을 전하기 위해 다가가고픈 마음, 언젠가는 사라져버리겠지만 그때까지 사랑하는 사람을 비춰주려는 마음이 담긴 이 노래가 정말로 마음에 듭니다.

 

 

2007년 2월의 Mcnaught 혜성. 30년동안 나타난 혜성 중 가장 밝은 혜성으로 화제가 됨 

 

뭐...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을 늘 보고 싶다면, 항상 비춰주고 싶다면 언제나 하늘에 떠 있는 북극성이 가장 좋지 않을까요? 저는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